의료 봉사를 VCS와 다녀 왔습니다.

많은 것을 도우러 갔지만... 오히려 많은 것을 느끼고 왔다고

해야 맞을 것 같군요.

가까운 중국이지만 세계 강대국 최대 부국중 하나인 중국에 그렇게

전혀 앞을 못보시는 백내장 환자분이 많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여러분이 팀이 되어서 다녀 왔기에 할수 있는 작지만 큰일이었습니다.

경험 많은 VCS팀 때문에 열악한 환경에서도 무사히 일을 마치고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하며 참여한 모두에게 박수 갈채를 보냅니다.

정말로 말로 듣는 것과 달리 직접 참여하니 그 어려움을

새삼 느끼고 또 느꼈습니다.

더운날씨, 높은 습도, 많은 이동 시간, 짧은 수면시간, 열악한 수술실 환경, 너무 푸짐한 음식등등...

그러나 현지에서 도움을 주신 교회와 반겨주신 라이온스클럽 덕분에

더 보람있고 힘을 얻은 것 같습니다.

앞을 못보고 남은 인생을 보내야 하시는 어르신들을 수술해 주어

광명을 찾아주고 말도 안통하는 나라에서 오직 수술로 봉사하는 일은

정말로 어렵지만 보람있는 일이었습니다.

언젠가 신문에서 본 내용이 생각나더군요...

미군들이 6.25전쟁중 전쟁 고아를 모아 보살피고 살려낸 것은

고아들에게는 생명의 은인이었지만 ...

오히려 군인들에게는 사람을 죽이는 일을 하는 살인기계의 모습과

혼란으로부터 자신의 영혼을 정화하고 인간으로서 정체성을 찾는

구원의 기회였다고 회고한 내용이 떠올랐습니다.

안과 의사로서 앞을 못보고 고통을 받는 어려운 환자를 찾아 앞을

보게해드리는 일을 했지만 한편으로는 안과 의사가 될때 품은 초심과

보람을 다시 한번 새삼 느끼게 된 기회였습니다.

특히 저희 딸 아이를 데리고 가서 함께 봉사 하고 느끼게 해준것도

아빠로서 뿌듯했습니다.

안과의사로서 그런 일을 할수 있는 능력과 기회를 갖게 된데 대해서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진료와 수술을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더 활발한 활동을 하여 발전하는 VCS가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