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자위가 지저분해서 보기 흉하다고 호소하시는 분들 중 종종 발견되는 것이 결막 모반 입니다. 피부에 점이 생기는 것 처럼 흰자위에 점이 생기는 것이지요. 흰자위는 안쪽 공막과 그 위를 얇게 싸고 있는 결막으로 나눌 수 있는데, 양쪽 다 점이 있을 수 있습니다.

결막모반은 흑갈색의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는데 선천적으로 갖고 태어나는 경우가 많지만 여러 호르몬 변화,사춘기라던가, 임신, 경구 피임약 복용 등,으로 생겨나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양성이기 때문에 그냥 두어도 상관 없으며 제거하는 것은 주로 미용적인 목적입니다. 제거는 대부분의 안과에서 수술로 잘라 제거해 왔으나 이로인해 수술로 인한 흉터와 충혈 등으로, 오히려 점을 제거하기 전보다 보기가 좋지 않을 수 있어 근래에는 레이저로 제거하기도 합니다.

가끔 부모님들이 우리 애 눈에 퍼런 얼룩이 있다고 고민해오시는 경우가 있는데 , 이는 공막에 있는 점(오타모반)으로 이는 동양인에 흔한 점으로, 대개 선천적으로 생기며, 주로 한쪽 눈이나 눈과 눈 주위의 피부에 갈색 혹은 청색의 색소침착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일반적으로 양성이며 심각한 질병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거의 없으므로 의학적으로는 치료를 필요로 하지 않지만 미용적으로는 심각한 장애(흰 자위가 점으로 인해 검게 보이고 얼룩 져 보이는 등)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눈 주위 피부의 색소침착은 피부과에서 레이저로 치료해 왔으나 안구의 공막에 있는 오타모반에는 뚜렷한 치료방법이 없었는데 얼마전 서울대학 병원에서 오타모반 공막 성형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한바 있다고 합니다. 결막모반처럼 간단히 제거되는 것은 아니고 얇은 공막을 점 위에 이식해 덧씌우는 방법으로 수술 자체가 어느정도 흔적이 남기 때문에 작은 점에는 권하고 싶지 않지만 점이 너무 커서 심각한 미용적 문제가 될 경우에는 해볼 만한 시술이라고 생각됩니다.